[금식] 금식 3일차 후기 (마지막 날)
- 일상/도전
- 2020. 10. 29.
아침에 샤워를 하는데, 뭔가 춥고 힘들었다. 힘이 없다 보니 행동이 느렸다. 샤워 후 몸무게를 재봤는데, 놀랍게도 어제 자기 전에 쟀을때보다 1킬로가량 빠져있었다. 몸이 추워서, 넥워머와 장갑까지 끼고 나왔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다. 뭔가 멍하고 약간 어지러웠다.
출근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을 세웠고, 오전 회의후에 일들을 처리했다. 요청 사항들이 추가되었지만, 구체화를 꼭 거쳐서 일을 진행하니, 뭔가 잘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오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뭔가 어제보다 덜 힘든 느낌이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생각보다 배가 고프지않았다. 뭔가 몸은 힘들지만, 정신이 명료했다. 책을 읽었다. 점심시간이 끝나자 팀원분들이 또 걱정해주었다. 뭔가 나도 처음 해본 거니까 이쯤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3시30분. 일에 집중이 나름 잘된다. 오늘은 에러가 많이 나지 않는 것 같다. 무릎부터 다리 아래로 뭔가 뻐근하다. 허리도 약간 뻐근한 것 같다. 근육이 빠져서 그런 걸까. 중간중간 배가 고팠다. 휴게실에 있는 간식들이 맛있어 보였다.
오후 4시 쯤. 뭔가 춥고, 으슬으슬했다. 이러다 감기 걸리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옷을 따듯하게 입고 일을 했다.
어느덧 퇴근시간이 다가왔다. 점점 무릎이 아파졌다. 특히, 오른쪽 무릎이 아팠다. 걸을 때 정상적으로 걷기가 약간 힘들었다. 슬슬 그만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해본 것이기도 하고, 스스로도 길어야 3일을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고 집에왔다. 저녁 7시. 이번 금식은 여기까지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유를 따듯하게 해서 마셨고, 호박죽을 조금 데워서 같이 먹었다. 정말 말도 안 돼 게 맛있었다. 우유가 이렇게 고소하고 부드러웠나 싶었다. 호박죽도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월요일에 시작한 금식이 수요일 저녁 7시에 끝났다.
계산해 보니 약 67시간정도 음식을 먹지 않았다. 일요일 내 몸무게는 66.7킬로였다. 월요일 저녁에는 66.1킬로였고, 화요일 아침에는 65.7킬로였다. 그리고 수요일 아침엔 64.7킬로였다. 현재는 65.1킬로이다. 즉, 67시간 동안 1.6킬로 정도 빠졌다. 키가 174니까 약간 마른 편이다.
사실, 금식의 목적은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첫날 도전에 의해 두근거렸던 때를 제외하면, 감정상태가 변화하기 전에 섣부르게 그만둔 감이 있다. 다음에 도전한다면, 5일 이상 해보고 싶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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